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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금융지주 주총위크..핵심 키워드는 '후계구도', '지배구조'

임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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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가 내일부터 잇따라 열립니다. 올해 금융사 주총의 핵심키워드는 '후계구도'와 '지배구조' 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경제금융부 임명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임기자 안녕하세요(네! 안녕하세요)

< 리포트 >
[질문1]금융지주사 가운데는 내일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열죠? 신한금융 주총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1]
네, 신한금융지주의 주총은 임기가 1년정도 남아 차기 회장 승계를 준비해야 하는 한동우 회장의 후계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남궁훈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데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남궁훈 의장 입니다.

남궁 의장은 한동우 회장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로 한 회장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데요.

원래대로라면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사외이사의 임기를 최대 5년까지 제한하고 있는 만큼, 임기연장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남궁 의장을 이사회에 잔류시키기 위해서 '기타비상무이사'라는 예외적인 직함까지 주면서 사실상 임기를 연장한겁니다.

[질문2]여기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러면 모범규준에 위배되는게 아닌가요?

[답변2]
엄밀히 말하면 모범규준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건 아닙니다.

모범규준상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는 5년으로 정해져 있지만요.. 이사회를 구성하는 기타 이사직에 대한 임기 만료나 사외이사 출신 이사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3]그러면 왜 예외직함까지 부여하면서 남궁 의장을 이사회에 잔류시킨건가요?

[답변3]
이사회에 대한 한동우 회장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주총에서는 남궁 의장 뿐 아니라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신규 선임 안건도 처리할 예정인데요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외이사들이 1~2년 밖에 안된 신참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한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안에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설치되는 점을 고려해 보면요.. 앞으로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계구도에 있어 한동우 회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질문4]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답변4]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자경위를 열고 이번달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CEO 가운데 4명의 CEO를 교체했는데요..

주요 계열사 CEO가 바뀌면서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후계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차기 회장의 유력후보군에 속하는 신한생명 이성락 사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이병찬 전 부사장이 임명됐습니다.

이성락 사장은 유력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연임 실패로 후계 구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성락 사장이 회장 후보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고요..

다만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아무래도이 사장의 입지는 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이 되고요..

이와 더불어 조용병 신한은행장, 서진원 전 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5]이번에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 얘기를 좀 해보죠..KB사태 이후 사외이사의 권력화를 방지하기 위해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였는데.. 다시 2년으로 늘렸다고요?

[답변5]
네, 그렇습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7명을 재선임하는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되면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임명된게 다시 2년으로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014년 KB사태 이후 사외이사의 힘이 너무 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요..하위 평가를 받은 2명의 사외이사를 연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질문6]사외이사 임기를 다시 늘린 이유는 뭔가요?

[답변6]
KB금융 측에서는 '지배구조' 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종규 회장이 기존 인물로 이사회를 꾸려 지배구조의 연속성을 꾀하고 조직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KB사태 이후 스스로 내놓았던 지배구조 개선안을 채 1년도 지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밖에 당초 김옥찬 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이라는 추측들이 있었으나, 최근에 무산되면서 윤종규 회장과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2인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 부행장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만큼, 내년 주총에서는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입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상탭니다.

[질문7]KB금융과 같은날이죠 25일에는 하나금융지주 주총도 있는데요..김정태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가 1년만에 바뀌게 됐다죠?

[답변7]
네,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서는 현 사내이사인 김정태 회장 이외에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2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합니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김정태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바꾼지 불과 1년만 인데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초 까지만해도 김정태 회장과 최흥식 전 지주 사장, 김종준 구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구 외환은행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체제로 유지됐으나 통합은행 출범을 앞두고 조직슬림화를 이유로 사내이사를 김 회장 1인체제로 바꿨습니다.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차기 회장 후보인 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에 들어가는게 아니냐는 추측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아직 2년이나 남은데다가 추가 연임 가능성도 남은 상황이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25일에는 우리은행 주주총회도 있는데요..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2인 사내이사 체제에서 남기명 그룹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임명찬 기자 (imchan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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