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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 분양 물량 줄면서 지난달 미분양 감소...당초 우려 덜어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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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대한 우려 또한 덜게 됐는데요,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가 1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부동산부 변재우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연말부터 공급과잉이다 아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요, 오늘 조금 긍정적인 수치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사들마다 그동안 공급을 미뤄왔던 새 아파트들을 쏟아냈는데요,

이례적으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러다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새어 나왔습니다.

오늘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미분양 수치를 내놨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지난 1월보다 9.3%가 줄어든 5만 5천여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2만 5천여호로, 전월보다 14.4%가 감소했고, 지방도 3만여호로 4.5%가 줄었습니다.

준공후 미분양 역시 1만 414가구로 전달보다 0.1%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5년 11월에 1만 405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소 수준을 유지한 겁니다.

일단 미분양 물량이 수치적으로 당장 줄어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마냥 이번 수치를 가지고 좋아할 수 만은 없습니다.

이번에 감소된 주된 이유가 지난 1월과 2월달이 겨울철 계절적 비수기이기도 하고 각종 우려덕분에 공급된 분양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분양도 감소한 측면이 있는 겁니다.

앵커2)
지난달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는 그래도 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달 분양실적은 1만 5천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6.2%가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은 35.9% 올랐고,

특히 지방은 97.7%가 올랐는데요,

무슨 얘기인가 싶으실 겁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요,

지난달 분양 증가율이 66%나 기록한 것은 작년 4월에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2월에 분양이 급감한 특수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저효과 때문에 분양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사실상 예년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평균치보다는 4.8% 늘어난 수준에 그쳤습니다.

앵커3)
주택 인허가 건수도 늘었다고 들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된 거죠?


기자)
네, 말씀하셨다시피 지난달 주택인허가는 5만 4천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나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은 이보다 더해 102.5% 올랐고, 지방도 33.7%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당연히 주택인허가가 늘어났는데, 왜 공급물량이 차이가 없냐고 되물으실 수 있는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2월 인허가는 증가했지만 실제 공급으로 현실화되는 분양물량은 예년수준으로 감소한 겁니다.

지난해 경우 인허가 후 분양까지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빠른 편이었는데요,

올해는 인허가 물량이 막상 분양 물량으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부동산 시장에 여러 나쁘지 않은 흐름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그에 반해 서울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또 뜸해졌다고요?


기자)
네, 앞서 긍정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말씀드렸다면, 이번에는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서울 주택시장 분위기는 잔뜩 가라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거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요,

이번달 들어 서울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만 9천여건으로 하루평균 1,341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하루평균 거래량인 1,604건보다 16.4%, 2014년 3월의 1,425건보다 5.9% 줄어든 것입니다.

아파트만 떼어 놓고 보면 이번달 1만 470건, 하루평균 476건이 거래된 것에 그쳤는데요,

지난해 평균 거래량보다 24.8%나 감소했습니다.

단독·다가구 주택이 1년전보다 12.9%,

연립·다세대 주택이 7.5% 줄어든 것과 비교해보면 감소폭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초 서울지역의 재건축 이주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아파트를 찾기보다는 비교적 값이 싼 연립 다가구 주택이나 서울 외곽으로 전셋집을 옮겨간 것이 그 원인이 된 것 같고요,

또 지난해말부터 계속 이어진 주택 공급과잉 논란과 가계대출 규제 여파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지금까지 건설부동산부 변재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변재우 기자 (perseu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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