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권 일임형 ISA 판매 "운용역량과 인력충원이 관건"
이애리 기자
< 앵커멘트 >
지난달 출시된 ISA 만능통장이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신탁형만 가능했지만 다음주 부터 자금을 굴려주는 일임형 ISA 판매도 시작됩니다. 운용능력이 뛰어난 증권사와 본격적으로 맞붙게 되면서 ISA 2차 전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애리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그동안 은행은 신탁형 ISA 판매만 가능했지만, 오는 11일 부터는 금융사가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 중 하나를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임형 ISA 판매가 시작됩니다.
은행에서 신탁형 ISA에 가입한 가입자 수는 전체 90%를 차지하지만, 평균 가입액은 증권사의 7분1 수준인 상황.
실속은 증권사가 챙긴 셈입니다.
은행권은 이번 일임형 ISA 판매 시작으로 가입자 수 뿐 아니라 가입규모 확대까지 꾀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자산관리 능력입니다.
증권사는 그동안 자산운용을 많이 해봤지만 은행권은 고객의 자금을 직접 운용해 본 경험이 적습니다.
6월 일임형 ISA의 금융사별 성적표가 공개될 예정인데, 은행의 실력이 한 눈에 드러나는 만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IBK기업은행은 일임형 ISA 운용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스마트 모델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전문 운용인력이 관리하는 플러스 모델 포트폴리오도 함께 출시해 ISA일임형 판 이세돌vs알파고 대결구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위험군, 중위험, 저위험, 초저위험으로 고객군을 나누고 총 7개의 모델포트폴리오를 내놓습니다.
우리은행은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형으로 투자자 유형을 나누고 총 10개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출시합니다.
인력충원도 관건입니다.
KB국민은행은 KB투자증권, KB투자운용과 함께 일임형ISA TFT를 구성해 운용인력을 보완했으며, 신한은행도 신한금융투자에서 2명의 운용인력을 지원 받았습니다.
IBK기업은행은 외부 채용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일임형 ISA 운용팀을 꾸렸고, 우리은행은 현재 총 7명 운용팀에 외부 운용인력을 채용 중에 있습니다.
고객의 자산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일임형 ISA 출시로 은행권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애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애리 기자 (aeri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