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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당첨 '장기전세주택'...편법 사기분양 '주의보'

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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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전세난민이 늘면서 서울시에서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매년 선보이고 있는데요. 로또당첨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지만, 각종 편법 사기분양은 수년째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변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3.3㎡당 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지만, 서울시의 장기전세 시프트를 이용하면 시세보다 20%나 싸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혜택 만큼이나 경쟁률도 높아 편법 입주를 내건 불법영업이 매번 청약때마다 기승을 부립니다.

"장기전세 아파트 광고 전단지입니다. '청약통장 필요없는 특별공급', '강남 아파트를 반값에'라는 누구나 솔깃한 문구가 적혀있는데, 경쟁없이 원하는 아파트에 입주하라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철거민 특별공급분을 보장해 주겠다는 겁니다.

철거될 주택을 미리 구입해 일 년 넘게 가지고 있으면 해당 주택이 철거될 때 입주자격을 합법적으로 따낼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녹취] 기획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공식적으로는 발표돼 있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소유하신 분들에게만 입주권이 나오기 때문에, 법 틈새를 이용하는 부분이 있는거죠"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런 기획 부동산들이 입주권에 프리미엄을 5,000만원까지 얹어 떼어가고 있지만 분양권이 확보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10년째 장기전세주택이 공급되고 있지만 관련 기관은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녹취] SH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단속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피해를 당했고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판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
"해당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이 필요하겠구요, 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공기관이나 건설업체를 통해 직접 발품을 팔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올해 공급 예정인 장기전세주택 물량만 2천여 가구.

아무도 손 쓰지 않고 있는 사이 애꿎은 서민들만 편법 사기분양 위험에 계속 노출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변재우 입니다.(perseus@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변재우 기자 (perseu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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