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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5년만에 사과했지만...피해자 '공분'만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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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5년 만에 롯데마트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관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는 점에선 의미있지만,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데다 보상과 관련된 구체적이 내용이 없어 면피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오늘(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롯데마트 대표이사
"원인 규명과 사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보상 재원 마련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증거 조작·은폐에 나선 옥시레킷벤키저와 달리 롯데마트는 처음으로 공식사과를 하고 가장 먼저 보상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5년 만에 나온 첫 공식사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의 울분을 누그러뜨리기는 커녕, 오히려 분노하게 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던 지난 2011년부터 무려 5년간 침묵하다가 검찰이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서자 '보여주기식 사과'에 나섰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이 사과는 피해자와 국민을 상대로 한 사과가 아닙니다. 검찰에 사과를 한 것이죠. 검찰 수사를 하루 앞두고 사과를 해요? 검찰에 잘 봐달라고 한 것 아닙니까.
(최소한) 저희가 수차례 전국의 롯데마트 앞을 찾아가서 항의하고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단 한 마디라도 하셨어야죠."

롯데마트 기자회견 이후 홈플러스도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지금까지 민사 소송 4건에 대해 조용히 합의를 하는 등 내부적으로 해결 노력을 하고 있었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인과관계가 나오면 보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내일(19일)부터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세퓨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 입니다. (raintr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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