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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조선주-펀드...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만 확대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해운업계에 이어 조선업계도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가운데 주요 조선주 펀드 수익률이 지난 1년간 20~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주 주가가 장기 하락한 탓인데, 국민연금은 현대중공업 지분만 늘리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역발상 투자전략으로 보인다.


◇조선 3사 주가ㆍ관련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삼성중공업 27일 종가는 1만 95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 4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총은 1조 9,625억원이 증발했다. 현대중공업은 11만 5,000원으로 21.5% 하락했고, 시총은 2조 3,940억원 증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말 4,1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하면서 주식수가 늘어 1년전과 비교하면 시총이 소폭 늘었다.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이에따라 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곤두박칠쳤다.


2008년 설정된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03%로 올라왔지만1년 수익률은 -34.09%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79.27%로 현재 순자산 총액은 7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상장지수펀드' 역시 마찬가지. 1년 수익률은 -25.6%. 설정후 수익률은 -65.09%다. 20011년 설정된 이 펀드의 현재 총자산총액은 40억원 수준이다.


◇운용사 조선주 보유지분 대거 처분

운용사별 지분보유 현황을 따져보면, 지난 2월 기준 삼성중공업 지분은 삼성자산운용(1.89%), 한국투신운용(1.15%), 미래에셋(0.27%) 순으로 많았다.

FN가이드 공모펀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운용사들이 삼성중공업 지분을 축소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0.14%로 지난해 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수지분이긴 하지만 한화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도 지난해초보다 지분을 늘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자산운용(0.65%) 뒤를 이어 교보악사운용(0.16%)이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형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0.16%), KB운용(0.09%)보다 지분이 많았다.


현대중공업도 삼성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0.75%다. 신영자산운용이 0.36%로 미래에셋운용(0,21%)이나 KB운용(0.12%)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보유지분을 축소하면서 현대중공업에 대한 운용사 전체 지분율은 2.57%에서 2.24%로 줄었다.


◇국민연금, 현대중공업만 지분 확대

국민연금은 오히려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4월 5.03%였던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은 올 2월 6.03%로 늘렸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재작년 12월 4.04%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6월 4%로 지분율을 줄였다. 이후 국민연금은 추가로 보유 내역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5% 이상 넘은 경우에만 공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조선 3사 중에 현대중공업 지분만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10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선 현대중공업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은 실적 회복세를 반영해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1분기 실적으로 수주잔고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나 신규 수주 부진으로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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