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쩐의전쟁' 주파수 경매 시작…각 사 '비장한 각오'
김주영 기자
< 앵커멘트 >
이동통신 3사가 참여하는 주파수 경매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낙찰가가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쩐의 전쟁'에서 이통사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 주목되는데요.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정보과학부 김주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세 번째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경매를 앞두고 오전 8시 15분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으로 경매장에 입장했는데요.
각 사 임원들은 최적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주파수는 이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현장에는 강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주파수는 데이터와 신호를 전달하는 전파의 고유 영역으로 통신업의 핵심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통사들은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독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경매되는 주파수는 모두 5대 대역으로 경매 시작가는 2조
5,700억원입니다.
업계는 이통사 간 경쟁이 달아올라 낙찰가가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통사들의 목표는 5개 대역 가운데 가장 효율성이 높은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인데요.
무엇보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이통 3사 모두 이 대역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만큼, 추가로 낙찰받으면 기지국을 새로 세우는 부담없이 인접 대역과 묶어 쉽게 광대역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대역화가 이뤄지면 데이터 속도가 기존보다 2배 빠른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를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경매는 최장 50회차까지 상대방보다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최장 8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방식으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마지막엔 비공개로 가격 정보를 써내는
'밀봉입찰'로 낙찰자를 정합니다.
지금까지 성남 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