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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인자야"...5년만에 고개숙인 옥시, 절규하는 유가족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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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글로벌 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오늘에서야 공식사과를 했습니다. 집단 사망 사건이 벌어진지 5년만인데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은 절규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망자 143명(정부 1,2차 조사) 가운데 72%, 103명을 숨지게 한 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가 5년만에 처음 공식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타 사프달 /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옥시는 정부 조사 결과 1~2등급 피해 판정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보상방안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인과관계 혹은 피해 정도가 떨어지는 3~4등급 피해자들을 위해서는 환경보전협회에 기탁한 100억원의 기금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각종 증거 조작·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엄격히 준수해야 할 기업 행동강령이 있다"며 일부 직원들의 잘못으로 돌릴 분위기입니다.

[싱크] 아타 사프달 /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고, 자체 조사를 통해 만일 (증거를 은폐했다는)증거가 밝혀진다면 그 어떠한 잘못도 용납하지 않고 즉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울분을 토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평생 산소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초등학생 아들을 옥시 대표에게 보여주며 통곡했고, 일부 피해자는 단상에 올라가 사프달 대표를 향해 손찌검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피해자) 너무 늦었어! 당신은 살인자야!
(옥시 대표)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가 늦어진 점 용서를 구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의 이같은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나아가 영국본사 임직원들을 오늘 검찰에 고발했고, 옥시 불매운동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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