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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옥시 대표 "늦었지만 책임 통감...피해자 모두에게 보상"

안지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안지혜 수습기자]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한국법인 대표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영국 본사 차원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1, 2등급 판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은 물론 3,4 등급 판정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아타 사프달 대표는 오늘(2일)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그동안 시간이 걸린 점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까지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1, 2등급 판정 피해자에게 보상하겠다”며 “인도적 지원기금으로 마련한 100억원으로 3,4 등급 판정 피해자 역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검찰 수사 면피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아타 사프달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이번 사과는 영국본사 차원인가 한국법인 차원인가?
-나는 옥시 코리아 대표로 이 자리에 섰지만 동시에 영국 본사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오늘 사과는 한국법인과 영국본사 모두의 차원이라고 보시면 된다. 영국 본사의 CEO도 자신을 대신해서 사과를 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사과에 대해 실질적으로 본사의 지원이 따를 것이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 전혀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포괄적인 사과·보상안을 마련하느라 대책 발표가 늦어진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

▲정부 발표 말고 옥시가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피해자 규모는?
-우리는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따른다. 한국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의 조사 결과 피해자 530명 중에 옥시 제품을 사용한 1, 2등급 판정 피해자는 178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는 없다는 건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부가 내놓은 수치를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집계한 수치를 사용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판매량은?
-2004년에는 51만개, 2005년 56만 6천개, 2006년 44만 1천개, 2008년 20만 9천개, 2009년 23만 4천개, 2010년 31만 2천개이며, 제품 회수는 2011년에 이뤄졌다.

▲오늘 행사를 수차례 연습한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 사과에 대한 비판이 있을 것 같은데?
-나도 아버지이기 때문에 자식을 잃은 환자들의 아픔과 슬픔을 잘 이해한다. 옥시코리아는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물론 여기에서 어떤 약속을 한다 해도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3, 4등급 판정 피해자도 지원할 계획인가?
-1, 2등급 판정 피해자에게는 보상을 하겠고 이와는 별개로 3, 4등급 환자는 인도적 지원 기금 100억원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옥시의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서 조사된 진상은?
-옥시레킷벤키저는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증거조작 시도가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면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게 옥시의 내규다. 검찰 조사에서 잘못이 밝혀지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2011년에 옥시가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무제한으로 책임을 질 의사가 있나?
-유한회사로 전환했지만 회사의 책임이나 권한이 바뀐 건 전혀 없다. 다만 회사가 보고해야 하는 사항만 바뀌었다. 기자회견을 갖는 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나는 여기 피해 보상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공하러 왔다.

▲패널은 몇 명으로 구성되며 누가 포함되나?
-사안이 시급한 만큼 패널 구성을 조속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방식으로 구성할 것이며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반영할 계획이다.

▲옥시는 정부의 피해자 분류 기준(1~4등급)에 아무런 의문을 제기할 계획이 없나?
-우리는 정부의 분류 기준을 따를 것이다.

▲옥시는 2015년에 피해자 가족들이 영국 본사를 방문했을 때 만나주지 않았다.
-제가 최근에 두 차례 이상 개인적으로 피해자 그룹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또 피해자 그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다수의 본사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것 역시 분명히 하고 싶다.

▲옥시는 사전에 제품의 유해성을 인지하지 못했나?
-제품에 사용된 물질이 유해성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결과가 궁금하다. 유해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고의로 쓰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1, 2등급 판정 피해자의 1인당 최대 피해 보상액이 있나?
-7월 중으로 전문가 패널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의 의견 반영해서 패널들이 결정할 것이라 구체적 수치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옥시래킷벤키저는 본사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나?
-옥시는 제품을 제조할 때 항상 세계적인 품질 기준을 준수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안지혜 수습기자 (why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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