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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ECB 정책 힘 잃어…유럽 국가간 공조도 난망"

로이터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2016/05/03 08:00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이 추구하는 물가와 성장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정책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정책 결정자들은 중앙은행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정책 효과를 의심하는 시장의 목소리는 높아져만 가고 있다.

CNBC는 2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디트마 호르눙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이 예전처럼 효과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르눙 연구원은 “ECB의 통화 정책, 부양 수단 등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눙 연구원은 유로존 경제의 위험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구조적 취약함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존의 현 상황이 지난 2012년 여름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여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유로존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재정 통합이 힘을 잃을 것이며 구조 개혁에도 진전이 미미하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상향 모멘텀이 제한되고 장기적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ECB의 저금리 정책이 저축자와 연금 생활자들의 수익기반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브누아 꾀레 집행이사 등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저금리 정책이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무디스의 호르눙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가 올해 유로존에 임박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유럽 전체의 정책 공조나 해법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무디스는 현재 오스트리아와 핀란드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무디스는 성장 둔화와 높은 부채 부담을 근거로 두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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