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삼성전자, 애플 텃밭서 1위...혁신 '제동' 아이폰 밀어내나

조정현 기자

thumbnailstart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갤럭시S7을 앞세워 아이폰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페이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아이폰을 제칠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산업부 조정현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기자!

< 리포트 >
앵커1> 미국이 애플의 본진인데, 삼성전자가 꽤 큰 격차로 애플을 제쳤죠?

기자> 홍콩의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조사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8.8%를 기록했는데요,

23% 점유율의 애플을 6%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제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애플을 제친 건 열한달 만입니다.

경쟁사의 본진에서 거둔 실적이라 상당한 성과로 평가받는데요,

3월 출시한 갤럭시S7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2> 애플이 지난 1분기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이면서 부진에 빠진 상황인데, 그 틈을 삼성전자가 비집고 들어왔군요. 애플이 압도했던 프리미엄 시장의 구도도 바뀔 수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애플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내놨지만 판매 확대에 큰 영향은 못 미치는 분위기입니다.

출시 3주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SE가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에서 불과 0.2%, 미국에서도 0.4%에 그치는 걸로 추산됩니다.

애플의 향후 판매 전망도 좋지 않은데요,

대만 IT 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올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4,000만대에 그칠 걸로 내다봤습니다.

1분기보다 16%나 감소한 수칩니다.

애플은 오는 9월 출시될 차기 전략 모델인 아이폰7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애플이 올레드 패널을 탑재할 아이폰8에서 대대적 혁신을 예고하면서 아이폰7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입니다.

앵커3> 애플은 정체기에 빠졌고, 삼성전자는 성공을 거두고 있군요.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면서 부동의 1위였는데, 이 구도가 바뀔 수 있겠는데요?

기자>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카메라와 방수 방진, 배터리 성능 등 실용성을 강화한 갤럭시S7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입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와 가상현실을 앞세워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장한 전략이 성공을 거둔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말입니다.

[인터뷰]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제 모바일 폰은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평준화 돼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내장돼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고객을 유혹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 리포트의 평가에서도 갤럭시S7과 S7 엣지가 1, 2위를 계속 석권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 출시돼 아이폰7과 맞붙게 될 갤럭시노트6가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미국 뿐 아니라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인도에서도 1위죠?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 점유율 29%로,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 맥스와 다른 중국 업체들을 압도했습니다.

갤럭시J를 필두로 한 보급형 제품이 잘 팔리고 있는 추센데요,

갤럭시S7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세고 중저가를 중심으로 한 제품이 신흥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별 제품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졌다는 평갑니다.

앵커5>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인데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자리 잡았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말씀대로 스마트폰 시장은 0% 대 성장률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완전히 멈췄어.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삼성 입장에선 분명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시점은 아니라는 게 삼성전자 분위기입니다.

점유율 22.8%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곤 있지만 점유율은 작년과 비교해서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화웨이와 오포 같은 중국 업체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셉니다.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을 위해서 지속적인 혁신과 생태계 확장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클로징> 워낙 많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잠깐이라도 한 눈을 팔아도 경쟁 대열에서 낙오하는 게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인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혁신 경쟁,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조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