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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기업 대출 4조원 줄여…그래도 부담

권순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시중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을 대폭 줄였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 4대 금융사의 3월말 현재 대기업 여신은 100조 8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조 8740억원, 4% 넘게 줄었습니다.

하나금융은 18조 7860억원으로 전년보다 -22.7%, 5조 5527억원 줄였고 신한금융도 1.8% 를 축소했습니다. 우리은행은 2,2%, KB금융은 0.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을 하면서 대기업 여신이 대폭 늘었고, 동일인 여신 등을 관리하기 위해 대기업 여신을 많이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기업 여신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도 중소기업 대출이 13.4% 증가하는 동안 대기업 대출을 1.8% 줄였고 KB금융은 전체 기업 대출이 2.5% 증가하는 동안 대기업 대출은 0.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 대출이 3.7% 늘어나는 동안 2.2% 늘어났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 숫자는 많고 대출금을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여러 군데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손실을 흡수할 수 있지만, 대기업은 한 군데만 잘못돼도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기업 대출을 전략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대한 대기업 대출을 줄였지만 여전히 부담은 큰 상황입니다.

나이스 신용평가가 5대 취약 업종 여신에 대한 은행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시중은행이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은 4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렇듯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여신을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정리를 하면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이달 말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산업은행의 위험노출액, 익스포저는 8조 3,8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의 고정 이하 부실여신은 7조 3,269억원, 수출입은행 부실여신은 4조 3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38%와 88% 급증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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