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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본사 CEO, 방한 사과 거부"...영국서 소송 추진

이대호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가피모)이 옥시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CEO를 만났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중으로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영국 레킷벤키저(RB) 본사에서 라케시 카푸어 CEO를 만났지만 진정한 사과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옥시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아들을 잃은 김덕종 씨는 "CEO가 사과한다(apology)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예용 소장은 레킷벤키저 대표자인 라케시 카푸어가 직접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레킷벤키저 측이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푸어 CEO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읽은 뒤 아무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모임은 영국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레킷벤키저를 현지 검찰에 형사 고발하고 민사 소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옥시레킷벤키저 측은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옥시 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푸어 CEO가 "옥시레킷벤키저의 제품이 한국 내에서 사상자를 발생시켰다는 점에 대해 매우 미안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하여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자 한다. RB는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푸어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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