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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판교, 창조경제 실현하는 테크노밸리 되려면

최현숙 기자


[테크엠 = 최현숙 기자] 판교테크노밸리는 여러 면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노밸리가 되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가장 큰 장벽은 높은 임대료와 물가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스타트업 대표는 “판교는 거주비가 비싼 데다 주차도 힘들고 음식 값 역시 강남을 웃돈다”며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정보를 교류해야 하는데 판교는 몇 시간조차 머물기에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직원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많음에도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장치와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좀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SWOT 분석>


대학이 없는 것도 약점이다.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의 중심에는 대학이 자리 잡고 있지만 판교에는 아예 대학이 없다.

이는 경기도가 2015년 마련한 ‘경기도 혁신 클러스터 육성종합계획(2016-2020)-판교테크노밸리의 SWOT 분석’에도 언급돼 있다.

스타트업캠퍼스에 성균관대·경희대가 공동운영하는 ‘그랜드 ICT 연구센터’를 두고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공동 연구개발(R&D)과 공학 석사과정을 운영하지만 역부족이다.

강선무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일류대학이 들어온다고 실리콘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보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계속 머물면서 창업하고 싶은 환경,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지금까지의 10년이 하드웨어적 인프라 투자에 치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SW적인 발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판교테크노밸리를 구성하는 주체들이 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문화를 마련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웅 대표 역시 판교테크노밸리가 세계적인 테크노밸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벤처 생태계를 지탱할 수 있는 문화도 함께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가 평범한 과수지대에서 전 세계 첨단산업과 IT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지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끊임없이 공급되는 고급인재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 풍부한 투자자금, 마음만 먹으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지원서비스 등 성공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틀에 박힌 얘기 같지만 아이디어와 열정을 중시하고 실패를 용인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7호(2016년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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