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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증권 세일즈 직원 전원 구조조정..코리아 엑소더스 가속화

바클레이즈 증권도 라이선스 반납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글로벌 증권사들의 인력감축 및 코리아 엑소더스(Exodus·대탈출)가 가속화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최근 주식 세일즈 직원 전원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고, 단순 주식거래를 실행하는 일부 트레이딩 인력만 남겼다. 바클레이즈도 임직원들과 최근 위로금 협상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증권 부문 라이선스 반납 절차를 밟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증권 서울지점의 주식 세일즈 담당 인력들은 지난 29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널리스트, 리서치어시스턴트(RA) 등 리서치 인력 일부도 한국을 떠나 홍콩 오피스로 옮겨 간다.

BNP파리바증권 서울지점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주식위탁 사업부문(Equity Cash)를 축소하면서 세일즈 파트를 철수시킨 것.

일각에서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코리아 엑소더스에 BNP파리바도 동참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BNP파리바은행과 증권이 합쳐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증권 측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약간의 구조 변화가 있을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대신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을 새롭게 인가 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력 충원은 없을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주식파생상품 담당자들이 추가로 업무를 보게 된다. 이는 인력 효율화와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BNP파리바 프랑스 본사가 IB 부문에서 675명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수익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에 여파가 미쳤다. 국내 BNP파리바의 당기순익은 2012년 128억원, 2013년 33억원, 2014년 89억원에서 지난해 19억 원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 1월 한국 진출 39년만에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던 바클레이즈도 최근 임직원들과 위로금 합의에 이르면서 증권 부문의 라이선스 반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바클레이즈 임직원들은 외국계 대형 IB 소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노조에 가입하고 전문 노무법인을 섭외하는 등 단체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바클레이즈 직원 50여명은 노조 활동 초반에 지점 철수 대신 사업부의 일부 축소 및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본사에서 처음 제시했던 14개월 위로금을 1.5n(근속년수)+24개월로 늘리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현재 바클레이즈 증권에 남아 있는 소수의 오퍼레이션 인력들도 내달 중순까지만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클레이즈는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6년 2월 지점을 폐쇄한 바 있다. 이번은 사실상 한국에서의 두 번째 철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형 M&A 등 주선 사업도 줄었고, 주식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다 파생상품 규제 강화 등으로 한국 시장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중개업무는 홍콩 등 아시아 본사에서 수행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에 짐을 싸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사들이 한국에서만 철수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남미 등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 매력도 저하보다는 전반적인 사업재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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