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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LS 특별계정 도입 무산...시스템리스크 관리 '빨간불'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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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ELS 때문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많으시죠. ELS 자산을 헤지하는 증권사 역시 손실을 보면서, 금융당국이 특별계정을 도입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그런데 입법예고 이후 증권사들이 반발에 나서면서 관련 제도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금융위원회가 ELS 등 파생결합증권 조달 자금에 대해 특별계정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지난해 8월.

ELS의 상당 규모가 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는데, 홍콩항셍지수가 급락하자 증권사의 건전성 등을 관리하겠다고 내놓은 대응방안입니다.

[싱크] 김학수 / 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파생결합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에는 특별계정을 설정해서 증권사의 고유계정과 구분해서 별도로 회계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1월 관련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에 들어갔지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결국 특별계정 도입은 무산됐습니다. 회계원칙상 맞지 않다는 증권사의 의견이 반영된겁니다.

[녹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업계하고 같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내부통제 기준에 (분리회계) 반영을 하도록 규정안이 돼있으니까 그게 회계원칙하고는 좀 안맞지 않는냐 이런.."

증권사를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와 금융감독원은 특별계정 대신 주석에 헤지 자산 등만 기입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고 이같은 내용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상탭니다.

특별계정 도입이 무산되면서 증권사 ELS 자금에 대한 위험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스템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헤지자산 포진션 등에 대한 파악 등이 필요한데, 현재 회계상으로는 이를 정확하게 구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ELS의 발행과 운용 전반을 중점 점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또한 증권사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가 아니라 몇몇 증권사를 대상으로한 개별 ELS 발행에 대한 점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LS 관련 파생상품운용 손실로 한화투자증권은 사옥까지 매각한 상황이지만 한편에서는 ELS 청약경쟁률이 10대1에 달하는 등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업계의 사정만 봐주느라 ELS와 관련된 위험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pje35@m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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