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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호텔 안내에서 대학 조교까지…'왓슨'의 진격

테크M = 도강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테크엠 도강호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미', 조지아공대 온라인 교과의 조교 '질 왓슨', 미국 로펌 베이커&호스틀러의 신입 변호사 '로스'. 지난 한 주 인공지능 분야에서 IBM 왓슨의 진격이 두르러졌다.
IBM 왓슨은 2011년 미국 퀴즈죠 '제퍼디'에서 역대 우승자들을 꺽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인공지능 컴퓨터다.



한국IBM이 지난 12일 'IBM 커넥트 2016 코리아'를 통해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미'에도 IBM 왓슨의 기술이 사용됐다. 나오미는 IBM 왓슨의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말을 인식하고, 대화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로봇의 본체는 소프트뱅크의 '페퍼'를 제작한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에서 만들었지만, 인공지능 시스템은 IBM 왓슨을 사용한다.

IBM 왓슨은 자연어 처리, 데이터 분석과 학습 기술 등을 바탕으로 어떤 분야의 정보를 학습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나오미와 동일한 외형의 휴머노이드 로봇 '코니'는 지난 3월부터 힐튼호텔에서 호텔 내부와 주변지역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니에 적용된 IBM 왓슨이 호텔과 주변 지역 정보를 학습·활용한다.

IBM 왓슨의 기술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학습 정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조지아공대의 인공지능 조교 질 왓슨은 IBM 왓슨에 온라인 교과와 관련된 정보를 학습시키고, 조교로 활용한 사례다. 학생들은 과제 마감, 강의 주제, 성적 등에 관해 한 학기에 1만 건에 달하는 질문을 한다.

이에 애쇽 고엘 교수는 인공지능에 4만 여개 질문을 학습시켜 사무적이고 반복적인 답변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이상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학생은 없었다고 한다.

미국의 대형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의 신임 변호사 로스는 IBM 왓슨을 법률 분야에 활용한다.

로스는 파산 분야에서 법률 정보를 학습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조사와 연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 이에 대한 근거와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새로운 판례를 수집해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이 같은 시스템은 다른 로펌에도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BM은 지난 9일 IBM 왓슨 기술을 한국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SK 주식회사 C&C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BM과 SK는 내년 초 왓슨 한국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검색, 대화, 문서 전환 등 한국어 버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테크M = 도강호 기자 (gangdogi@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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