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등 '무인이동체' 기술 개발에 3년간 400억원 투입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드론 등 무인기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400억원을 투입해 '무인 이동체 미래 선도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무인 이동체는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이동하거나 원격조종으로 동작 가능한 이동체를 뜻하는 것으로 무인기, 자율주행차, 해양 무인이동체 등이 해당된다.

미래부는 앞서 지난 4년간 무인 이동체 분야에 약 2,840억원을 투자했지만 가격과 성능 면에서 중국과 선진국에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헀다.

이에 따라 무인 이동체 미래 선도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무인기, 자율주행자동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무인이동체 분야를 아우르는 공통 플랫폼 기술(부품, 항법, 통신, 운용 SW 등)에 대한 통합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기능성의 고도화된 무인이동체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자율협력형 무인이동체 기술, 무인이동체 지능화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30Kg 이하 드론 등 소형 무인기를 공공 서비스 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국내 드론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역량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드론 분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등을 연구원과 대학 등이 개발해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무인이동체사업단을 5월 중 발족시키고,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기술수요조사와 과제공모를 거쳐 하반기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드론 수요를 기반으로 초기 시장과 맞춤형 기술개발 지원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혁신적 기술력을 갖춘 드론 중소·벤처기업의 출현과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무인이동체 연구개발을 효율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차세대 무인이동체 시장에 대비하는 한편, 타분야의 뛰어난 ICT 기업들이 드론 등 무인이동체 분야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