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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김앤장, 가습기살균제 증거조작 의혹 밝혀야"

이대호 기자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항의 집회를 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은 17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을 찾아 "김앤장이 가습기살균제 독성을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옥시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한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 김앤장이 정부 조사 결과를 부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상식적이지 않은 실험 디자인을 요구하고,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서 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자 이를 중단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앤장의 문제점이 어제 오늘 이야기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도저히 김앤장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김앤장이 피고, 즉 옥시가 책임을 인정해서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민형사상의 문제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며, 모든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하는 등 피해자들을 꼼짝할 수 없도록 옥죄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1년 말 옥시의 법인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고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법인을 폐기해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게 했는데, 이 역시 김앤장의 자문에 따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는 "위와 같은 문제점과 의혹에 대해 김앤장 스스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이나 변호사협회 등에서 진상을 조사하고 법적 의무 위반이나 변호사 윤리 위반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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