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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채권단 출자전환 동의…전망은 '안갯속'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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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세가지 조건인 채권단 출자전환, 용선료 인하, 회사채 채무재조정 중 채권단 출자전환이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용선료 인하를 전제로 한 출자전환이어서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용선료 협상이 최대 관건입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상선 채권단이 조건부 출자전환을 의결했습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 하나,우리은행 등 9개 채권 금융기관은 서면으로 협약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을 하는 안건에 동의했습니다.

출자전환 규모는 무담보 신용대출의 5000억원의 60%,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 8000억원의 40% 등 총 7000억원입니다.

금리는 담보채권은 2%, 무담보채권은 1%로 조정되며 5년 상환이 유예됩니다.

산업은행은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은 이해관계자의 동참과 얼라이언스 가입 조건이며 경영정상화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등을 거쳐 구조조정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은 200%로 낮아지고, 향후 1~2년간 외부 도움 없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합니다.

채권단이 가장 먼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확정했지만 전망이 밝진 않습니다.

용선료 협상이 안되면 은행권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파기되고 법정관리가 불가피합니다.

또 현대상선은 오는 31일부터 5개의 사채권자 집회에 대한 성립 요건을 한국예탁결제원 출고 기준으로 모두 충족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용선료 인하 협상을 전제로한 조건부입니다.

선주사들은 현대상선 용선료를 깎아주면 다른 해운업체의 인하 요구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의 조딕악은 용선 계약을 맺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최신 선박이라 용선료를 인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이 최소한 사채권자 집회 전인 30일까지는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회생이냐, 침몰이냐 기로에 선 현대상선은 채권단 출자전환이라는 고개는 넘었지만 용선료 인하라는 큰 산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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