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맨부커상 수상 소감 “최대한 빨리 내 방에 숨어 글을 쓰려 한다”
백승기 기자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4일 한강은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맨부커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강은 한국문학의 해외진출 관련해서는 "우리 작품은 세계적으로 많이 읽힐 수 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지금의 일(맨부커상 수상)이 화제도 안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강은 유명세에 대한 질문에 "지하철 타고 이자리로 오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끝나면 지금 쓰는 작업을 얼른 들어가 계속하고 싶다. 내가 독자에게 드리는 말은 책의 형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내 방에 숨어서 글을 쓰려고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강은 “이 책(채식주의자) 말고도 지금도 자신의 방안에서 훌륭한 글을 쓰는 동료와 선배 작가들의 책도 같이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