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Q&A] 탄산수, 다이어트·변비에 효과 있다?

< 앵커멘트 >
뉴스Q&A 오늘은 유지승 기자와 함께합니다.

< 리포트 >
앵커1) 요즘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탄산수가 변비와 다이어트,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

답변1) 칼로리도 거의 없고 탄산 때문에 청량감도 있어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탄산수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탄산수협회에서는 탄산수에 칼슘과 철분 등이 들어 있어 영양 보충에 도움을 주고, 변비와 다이어트, 소화불량,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효능이 입증된 바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녹인 인공탄산을 함유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박은정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탄산이 들어있어 청량감을 느낄 수 있지만, 과하게 마셨을 경우 오히려 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칼로리가 거의 없지만 그 자체로 다이어트의 효능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2) 입증되지 않은 효능을 이용해 탄산수를 판매하려는 업자들도 있다고요?

답변2) 탄산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8배나 급성장했습니다. 탄산수 제품 수도 50여종에 이르는데요.

이 사이에 허위·과장 광고도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탄산수와 탄산음료에 대한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온라인 쇼핑 사이트 286곳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웹사이트에 탄산수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한 업자들이 많았는데요.

이에 대해 식약처는 판매 업체들이 주장하는 탄산수의 효능은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탄산수와 탄산음료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답변3) '탄산수'란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한 물을 뜻하며, 여기에 식품첨가물을 넣으면 '탄산음료'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라임향이나 레몬, 자몽향 등이 첨가된 제품은 콜라나 사이다와 같이 '탄산음료'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건강음료라기 보다 기호식품인 만큼 큰 기대보다는 선택권에 달려 있는 문제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