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분기 사상 최대 순익...한화ㆍ이스트운용 '두각'
이충우 기자
< 앵커멘트 >
올 1분기 자산운용사들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KB자산운용이 분기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순이익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비 17% 증가했습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겁니다.
회사측은 주식형 펀드 뿐만아니라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운용사 중에서 이익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삼성자산운용입니다.
올 1분기 삼성자산운용 순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비 2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자산운용조직 체계를 일원화하면서 50조 자금이 들어와 연간 기준 1위를 한데 이어 올 1분기도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난해 1분기 선두를 달렸던 미래에셋운용은 대형운용사 가운데 나홀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며 3위로 내려왔습니다.
미래에셋운용은 전년비 13%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 측은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 자회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한화자산운용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한화자산운용 순익은 95억원으로 전년비 157% 증가했습니다. 이에따라 순위도 8위에서 1년만에 4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성과에 따른 보수가 올 1분기 반영된 영향이 가장 크다"며 "기관자금도 크게 늘었고 리테일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중소형 운용사에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29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16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 투자일임에 기관자금이 몰렸고, 리테일 부문에선 중국 펀드 판매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