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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메트로, 구의역 사고 사과 “사고 원인은 고인의 잘못 아닌 관리와 시스템”(전문)

백승기 기자



서울 메트로가 구의역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31일 서울 메트로는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정수영 안전 관리본부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지난 5월 28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2호선 구의역에서승강장 안전문 작업 중에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전직원을 대표하여 부모님과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메트로는 “사고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기자 브리핑 시 그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하여 유가족 분들께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 서울 메트로는 승강장안전문 정비시 2인1조 작업규정을 확행하고 PSD정비시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자회사를 통해서 직영에 준하는 수준으로 안전관련 업무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서울 메트로 구의역 사고 사과문 전문)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안전관리본부장 정수영 입니다.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5월 28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2호선 구의역에서승강장 안전문 작업 중에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전직원을 대표하여 부모님과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고로 우리 아들, 동생 같은 19세의 청년을 잃게 한 것은서울메트로 직원 모두의 책임이며,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고있습니다.

사고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기자 브리핑 시 그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하여 유가족 분들께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힙니다.

앞서 두 번의 사고에 이어 또다시 유사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하고 이 자리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다시 논하는 것이 송구스럽고 부끄럽지만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다음과 같이 재발방지 약속드리겠습니다.

첫째, 승강장안전문 정비시 2인1조 작업규정을 확행하고 PSD정비시관리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승강장안전문 정비 시 반드시 서울메트로 직원이 입회하여 2인1조 작업 이행여부와 마스터 키를 공사에서 직접 관리하여,승인 없는 작업은 이루지지 않도록 관리하겠습니다.
○해당 역무원은 작업인원, 작업지점 및 무엇보다 작업자의 안전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작업을 승인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CCTV를 통해 수시 모니터링 하면서 안전상태 확인을 의무화 하겠습니다.

둘째, ’16.8.1 설립예정인 자회사를 통해서 직영에 준하는 수준으로 안전관련 업무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습니다.

○안전분야 업무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와 함께 현재 준비중인 자회사를 통한 직접통제 방식으로 정비․점검 통제력을 강화하여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자회사 직원의 고용승계를 통한 신분 안정화로, 주인의식 및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인력재산정 및 증원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 구축 등 시설개선을 통해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2016년 말까지 구축하여, 종합관제소에서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통해 선로측 운행을통제할 수 있도록 하여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승강장안전문과 열차가 자동 연동되어 안전문 개방시 열차진입이 불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승강장안전문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에 대한 장례 등 모든 처리예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공사 직원은 이번 사고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뉘우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유가족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으며, 고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장례를 치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 원인임을 통감하고, 유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6. 5. 31.(화)

(사진:뉴스1)
[MTN 온라인 뉴스팀=백승기 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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