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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2라운드 맞은 삼성 사업재편…직원들 속내는?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삼성SDS 물류 사업 분할 검토.'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의 사업재편 작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분할 검토일 뿐 합병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게 삼성 측 입장이지만, 결국 수순에 따라 삼성SDS와 삼성물산이 합병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사업 구조조정이 다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직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SDS의 물류분할 검토 소식을 접한 삼성SDS의 한 직원은 "최근 계속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며 "몸 담은 회사의 미래가 어찌될 지 몰라 이직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삼성SDS 직원 역시 "매각 혹은 합병 등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표면상 드러나지 않는 비주력 계열사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 심각합니다.

앞서 삼성이 방산·화학 등 비주력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했던만큼 '주력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급식사업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의 경우도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리는 곳 중 하납니다.

비주력계열사인데다 단체급식사업이 큰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코엑스 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델라코트' 사업을 철수하는 등 외식사업을 축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선 삼성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경쟁사인 롯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눈독을 들인다는 소문까지 나올 정도.

삼성웰스토리의 한 직원은 "회사에선 매각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직원이 회사 측 주장을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실적이 부진한 전자 계열사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합병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 희망퇴직까지 받고 있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직원들 역시 회사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건 마찬가집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는 이번 달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부품과 모바일,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대한 분할과 합병에 대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이 앞으로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혼돈이 올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yna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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