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9.7%
이명재 기자
오늘의 숫자는 9.7%입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을 의미하는 건데요.
지난달 15~29세 사이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최고치입니다.
실제 체감하는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도 10.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주변에서 소위 '백수'인 청년들은 그보다 더 많아 보입니다.
실업률은 일자리를 찾아 구직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직업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매번 취업을 못해 구직을 포기하거나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해 토익학원 등에 다니는 사람은 제외됩니다.
오히려 고용률을 보면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용률은 실업률과 달리 15세 이상 모든 인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2.7%로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무직인 사람이 훨씬 더 많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포.오포 세대' '헬조선' 등의 비관적이고 저주적인 표현이 일상화될 정도로 청년들의 취업절벽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요즘 청년들의 비관적인 취업현실을 대변하는 말인데 청년 일자리의 질과 양 모두 뒷걸음질만 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