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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급증 159조…은행은 웃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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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통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것이 정상인데요. 요즘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요구불 예금에 뭉칫돈이 몰리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권순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 요구불 예금의 금리는 0.1%에 불과합니다.

1억원을 넣어봐야 이자는 1년에 10만원에 불과합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를 0.01%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사실상 이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인데도 요구불 예금 잔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현재 요구불예금 잔액은 159조원으로 두차례 금리가 인하되는 와중에도 34%(지난해 초 대비)가 늘었습니다.

너무 낮은 예금금리에 실망하고 언제든 다른 투자처로 옮겨갈 수 있도록 요구불 예금에 그냥 두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구불예금은 이자를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녹취]시중은행 관계자
"워낙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으니까 손님들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부동자금이 많이 늘었습니다. 조달비용이 낮은 예금이다 보니까 그게 늘어나면 순이자마진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수시입출금식 예금금리를 낮춘 씨티은행과 달리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수시입출금 금리를 낮추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하나은행 관계자
"요구불 예금 금리는 금융거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입출금 통장에 제공되는 기본금리인 만큼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인하 계획이 없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증가로 마땅히 투자할 곳도 찾지 못하면서 언제든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잔액 증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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