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 7조 7,000억원
박소영 기자
오늘의 숫자는 7조 7,000억원입니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시장을 합친 정보보호산업 규모입니다.
정보보안 분야가 1조 9,000억원, 물리보안 분야가 5조 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4년 대비 연평균 7.6% 성장한 수치인데요. 특히 정보보안이 12%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정보보호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외에서 새로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모바일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등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국내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연간 3조 6,000억원으로 자연재해 피해액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역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어 2020년이면 2700억달러, 우리 돈으로 312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국내서도 정보보호 산업의 체질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보보호 기술 수준을 100%라고 가정하면 국내는 81.7% 정도인데 일단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야합니다.
또 미국의 경우 국내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이 16.2%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는 6.3%에 그쳐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정보보호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스타트업 100개과 핵심기술 개발 10건, 최정예 전문 인력 7,000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1조 6,000억원에 불과한 수출 규모를 2020년까지 4조 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선 처음으로 정보보호산업 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