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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 정유화학ㆍ항공업계 "당장은 영향 無, 환율 변동 촉각"

김이슬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자들이 24일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영국이 43년 만에 EU를 탈퇴해 독자 행보에 나서기로 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이로 인해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ㆍ화학업계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수출입 타격 등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반적으로 금융시장 혼란 등의 당분간 불확실성 커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 등 전반적인 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화학 부문의 경우 중국 등 아시아권 판매가 대다수이고, 석유도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으로 가는 물량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가의 경우 이미 여러 변수들이 반영돼 하향 안정화 됐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 우려가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도 단기적으로는 일부 영향을 받겠으나, 환헷지를 통해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세게 경기가 악화됐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는 사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현재 유럽에서 원유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하는 사업체를 운영 중인 정유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럽 경기 위축으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덜 타거나 하면, 수요 감소 측면에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항공업계는 브렉시트 확정 결과가 나자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항공기 구매 또는 리스, 항공유 구입 등을 모두 달러로 거래하는 만큼, 항공업계는 특히 환율에 민감하다.

실제 외화 표시 부채가 많은 항공사들은 환율이 상승하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유류비 절감 효과로 영업익이 전년보다 58.6% 늘어난 6266억원을 달성했지만, 환차손으로 적자액이 703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50억원을 달성했으나,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81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여객 증가와 저유가로 실적이 좋아도, 환차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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