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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쇼크]한자리 모인 증권사 사장단 "정치적 사안..장기접근 바람직"(상보)

박지은, 허윤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증권사 사장들은 브렉시트 이후의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해 정치적인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이 발생한 사안이라며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 정세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상황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황영기 회장은 시장안정화를 위해 정부에 다양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고, 주요 증권사 사장단은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줄이기로 했다.

◇주요 증권사 사장 "정치적 사안.. 모니터링 필요"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기자와 만나 "브렉시트는 국제 질서의 시스템이 변화하는 과정의 출발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사장은 "금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현재 나타나는 금융시장의 하락은 이러한 신호에 대해 반응한 것으로 거의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도 "경제적 변수라면 계산이라도 하겠지만, 정치적 이슈이니 만큼 과도하게 불안해하기 보다는 주의깊게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은 "지수 반등 양상을 봤을 때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보다 훨씬 충격이 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나친 공포 심리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브렉시트를 통해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면 미국과 관련된 자산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과거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큰 시장에 성장기회가 있었다"며 "파운드의 숏 분위기가 큰 만큼 미국쪽 에셋에 대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도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자는 차원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전평 부국증권 사장은 "단기간에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며 "물론 장기적 측면에서는 계속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영기 회장 "사태 심각해지면 공동펀드 출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상황이 심각해지면 증권 유관기관 공동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장이 지금보다 패닉에 빠질 경우 대규모 환매 등이 나올 수 있는데, 이를 방어하기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펀드가 조성되는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선제적으로 한가지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지 정확한 조성 시기 등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협회 내 위기상황대책반을 가동하는 동시에 정부에게도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다.

그는 "ISA 적용 범위 확대, 퇴직연금 주식투자비중 제한 완화 등 주식시장 기반 확대를 위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환율 안정이 자본시장 안정에 도움이 됨을 감안해 미국, 중국과 통화 스왑확대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제한은 신중하게 접급 "가격 왜곡 우려"
황 회장은 시장안정화 방안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는 공매도 제한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당장 도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이 패닉 상황을 연출하면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사 사장들은 공매도 제한 조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공매도가 시장 가격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용원 사장은 "과거 미국 신용 등급 조정 때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것이 필요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공매도 제한이 시장 가격을 왜곡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도 가져오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성국 사장 역시 "공매도를 해놓으면 또 언젠가는 사야하는 것 처럼 투자는 하루하고 끝내는 것은 아니다"며 "가격이라는 것은 언제나 시장에서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도를 손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회장은 오는 30일 도입되는 공매도 공시 제도가 브렉시트와 같은 시장에서 주가 하락의 방어 장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30일부터 한 종목에 0.5% 이상 공매도하게 되면 인적사항 등을 공시해야하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훌륭한 방어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박지은, 허윤영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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