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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아직은 불투명한 브렉시트 증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2016/06/28 08:40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로 패닉 국면에 휩싸였던 글로벌 증시가 다소나마 진정되는 모습이다. 일본 및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증시가 반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외국인 매도공세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가 달러당 100엔선을 위협받으며 2014년 수준으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독일 국채 10년물 역시 마이너스권에 재진입하며 글로벌 투자심리의 극단적 위축양상을 방증하고 있어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알려진 대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까지는 2년여의 유예기간이 남아있지만, 영국 의회의 2/3가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있어 국회 비준이 당장 어려운 데다, 향후 EU의회의 복잡한 탈퇴승인 절차와 영국과 EU 및 비EU 국가들 간의 무역협정 재체결 등 어려운 협상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브렉시트 결정이 PIGS 등 역내 취약국들의 재정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타국들의 추가 탈퇴를 자극할 여지도 있어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사태로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하반기 주요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꼽혔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브렉시트 결정 이후 급감한 상황이다. 9월, 11월은 물론 50%를 상회했던 12월 금리인상 확률이 15.3%로 내려앉은 가운데 오히려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또한 급격한 엔화강세로 아베 노믹스 효과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지경에 처한 BOJ의 적극적인 금융완화와 환율 방어가 예상되고, ECB 역시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통화확대정책을 강화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결정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충격을 완충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글로벌 공조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추격 매도에 가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 1850 전후를 강력한 지지대로 보고 있다. 게다가 증시 내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 공백을 연기금 등 밸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일부 상쇄해 가고 있는 가운데 2/4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회복세가 뚜렷해 지고 있어 단기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으로 여겨진다.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민감도가 낮고, 2/4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을 이어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전날 뉴욕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한 때 20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4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융과 원자재 업종이 큰 폭으로 밀리면서 하락을 주도했고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에너지 업종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7포인트(1.81%) 하락한 2000.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0.51포인트(1.5%) 내린 1만7140.24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3월10일 이후 최저치다. 나스닥지수는 113.54포인트(2.41%) 급락한 4594.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준환 기자 abc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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