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예상 못한 하방요인 탓에 성장률 전망 틀려"
이명재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매년 틀리는 건 예상치 못한 하방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매년 틀리다는 비판에 대해 "성장률 전망이 결과적으로 틀린 점은 사실이고,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당장 올해만 해도 브렉시트 영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다 저유가가 지속되기 때문에 연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정적 하방요인이 발생했고, 성장률이 지난해 전망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에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정부도 성장률 전망을 신중히 하고 맞추려 노력하지만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 목표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유 부총리는 "포기라는 표현은 쓸 수 없다"면서 "고용률을 최대 한도로 높이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고용률이 67%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원인"이라며 "특히 올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고, 제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 고용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 출범시 발표한 여러 대책들이 자체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외부환경이 어렵게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