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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테마감리 대상서 대우조선해양 두차례 누락"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2014년부터 실시해 온 테마감리 대상에서 두 차례나 대우조선해양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조금 더 빨리 적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놓쳐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2014년과 2015년 금감원이 실시한 '테마감리' 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두 차례 모두 대우조선해양을 테마감리 대상 기업에 선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4년에 실시된 테마감리는 장기공사 계약의 수익 인식 문제와 영업이익 부풀리기에 대해 이뤄졌다.

당시 금감원은 조선업과 건설업을 대상 업종으로 선정하고 분기별로 장기공사계약 때문에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큰 50개 기업을 추출해 분식위험도가 높은 6개 기업을 선정, 테마감리에 나섰다.

김 의원은 "테마감리 대상 업종인 조선업에 속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주로 장기공사계약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커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높고 '회계절벽' 우려가 높았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감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영업이익 산정의 적정성 등을 주제로 2015년에 실시된 테마감리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이 큰 차이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점검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2013년과 2014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1조2680억원, -523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517억원, 719억원으로 흑자였다.

김 의원은 "분식회계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도입한 '테마감리' 제도가 사전은 커녕 사후에도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했다"며 "만일 2년 전에 금감원이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감리했다면 대규모 분식회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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