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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원유 가격 내렸는데...유업계 "우윳값 인하 힘들다" 속내는?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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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뉴스 Q&A 오늘은 유지승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 리포트 >

앵커1) 우유의 원료인 원유 가격이 인하된다죠?

답변) 원유 가격이 현행 940원에서 922원으로 18원 인하됩니다. 1.9% 소폭 내려가는 것인데요. 원유가격 조정협상위원회의 협의 결과 이같이 결정됐습니다. 조정된 가격은 8월 1일부터 1년 간 되는데요.

앞서 연동제 시행 첫 해인 2013년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3% 인상된 뒤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었는데, 이번에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원유값이 인하된 것입니다.

앵커2) 원윳값 인하 배경이 궁금한데요.

우유 생산비가 줄었고,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 국내 원유 가격은 정부가 지난 2013년 도입한 가격 연동제에 따라 1년 마다 우유 생산비 등을 반영해 결정하고 있는데요.

앞서 농가와 유가공 업계가 가격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빚는 충돌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앵커3) 우유와 우유를 원료로 한 버터, 생크림 가격 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답변) 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더라도 인하폭이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가격 인하폭이 워낙 적은데다, 향후 수요와 공급 예측의 어려움, 제도상의 문제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인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원유 가격 연동제도 가격 인하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에 따라 유업체들은 원유의 수요공급과 상관없이 매년 정해진 가격에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우유값을 낮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업계는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분을 감할 때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앵커4) 그동안 원유는 남아도는데 우유값은 내려가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 같은데요. 정부에서도 이번에 이 원유 가격 연동제를 손본다죠?

답변) 네 정부에서도 제도상의 허점을 인정하고, 원유 가격이 시장에 탄력적으로 적용될 수 있게 손질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낙농진흥회 이사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꾸리고, 원유가격연동제 개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원유 가격 연동제로 한번 가격이 결정되고 나면 우유 재고가 넘쳐나더라도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결국 이번 원유 가격 인하 보다는 정부가 원유 가격 연동제를 폐지하거나,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따라 우윳값이 낮춰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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