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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본 수혈 받는 산은ㆍ수은…변수는 '환율'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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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확정했습니다.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질 경우, 자금 지원을 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현재 9.89%.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0% 아래로 떨어지면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은행 가운데 이 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수출입은행이 유일합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14%대로 양호한 편이지만, 조선ㆍ해운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정부는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당장 시급한 수은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펀드는 한국은행이 10조원, 기업은행이 1조원을 대출하고 필요시 두 은행의 자본증권을 사주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인터뷰] 수출입은행 관계자
"이번 정부 출자와 자본확충펀드 등을 통해 수익기반 확대, 비용 절감, 부실여신 방지 등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 노력을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11조원 펀드 가운데 실제 지원액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당초 11조원 가운데 5~8조원 정도가 쓰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필요 자금이 더 불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건은 '환율'.

수은은 전체 자본의 90%가까이가 외화자본이어서 환율이 오르면 건전성은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수은에 따르면 올 연말 지금보다 환율이 100원 오르면 BIS 비율은 0.2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산은의 경우 외화자본이 20% 정도로 환율 리스크가 수은에 비해 큰 편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 구조조정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부가 한국은행의 발권력까지 동원해 국책은행에 자금 수혈 계획을 짜긴 했지만 복잡해진 대외환경으로 인해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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