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세상] 코데즈컴바인 1,100만주..대주주 대박 VS 개인은 쪽박?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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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오늘의 숫자는 '1,100만'입니다.
< 리포트 >
5거래일 연속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하던 '코데즈컴바인'을 지난 4일 극적으로 반등시킨 주역은 개인투자자인데요.
1,100만은 지난 달 28일부터 개인이 7거래일간 '코데즈컴바인'을 사들인 주식수 입니다.
코데즈컴바인이 왜 갑자기 폭락했을까요?
보호 예수 전까지는 코데즈컴바인의 유통 주식 수는 25만주로 전체의 0.67%에 불과했습니다.
대주주 등의 매도를 줄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보호 예수 제도가 코데즈컴바인을 품절주로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4년 연속 영업적자인 코데즈컴바인이 시가총액 6조원까지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습니다.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딱 3개월 만에 시총 6조원이 증발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매매 거래 정지 대책 등과 더불어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겁니다.
지난 27일 코데즈컴바인의 보호 예수가 풀리면서 상장 주식 수의 54%인 2,050만주가 나오게 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식이 묶여 있었던 코튼클럽 등 대주주들은 막대한 차익을 얻었습니다.
창업주 부부간의 이혼 소송이 나비 효과가 되어 망가진 코데즈컴바인을 사들인 코튼클럽.
1주당 액면가 500원에 인수한 코데즈컴바인의 오늘(5일) 종가는 9,730원
수익률만 1,800%에 달합니다.
뒤늦게 산 개인투자자들이 앞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폭락에도 코데즈컴바인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6배.
2010년 200명이던 직원은 이제 21명.
아직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개인들이 만든 숫자, 1,100만.
쪽박을 향한 투기의 신호탄이 아닐까요?
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민재 기자 (leo4852@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