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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Q&A] 美 증시 역대 최고치, 日 연일 '급등'…한국만 '박스피'?

최종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 앵커멘트 >
뉴스 Q&A 최종근 기자와 함께 합니다.

< 리포트 >
앵커) 최 기자, 오늘(13일)은 주식시장 관련된 이야기를 좀 나눠보죠. 요즘 미국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지난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나스닥 종합지수도 올해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 충격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고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오는 14일 당장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내적인 요인으로는 올해 5월 미국의 고용 지표가 굉장히 부진했는데, 지난달에는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측면이 있고요.

반면에 브렉시트 충격으로 고용지표 호조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당장에는 어렵지 않겠나 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일본 증시가 연일 급등세죠?

기자) 그렇습니다. 브렉시트 확정 이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자국 화폐 가치가 오르자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졌고요. 일본 증시도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고 있는데요.

최근 3거래일 연속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상승했는데, 이 기간 동안 무려 7.4%나 올랐습니다.

브렉시트 충격이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10일 일본의 상원 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하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이야기도 한번 해봐야죠. 오늘 해외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죠?

기자) 뒤에 참고 그림을 한번 보시죠.

딱 5년전인 2011년 7월 13일에 코스피지수 종가는 2,129.64입니다. 하지만 오늘 종가는 2,005.55고요. 2,000선을 넘기는 했지만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년전 1만2,491.61, 지난밤 종가는 1만8,347.64였습니다. 상승률은 무려 47%에 달합니다.

우리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일단 가장 큰 원인은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겁니다.

2011년 당시 전체 코스피 상장사(12월 결산법인 기준)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662조원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저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1,639조원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줄었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1년에는 103조원, 2015년에는 102조원이었습니다. 이 역시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요.

기업 가치가 그대로인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되고요. 이는 다시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지수가 오르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요.

또한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선진국 대비 낮은 배당성향도 외국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엔 다소 매력이 떨어지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불안감 같은 불확실성은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종근입니다.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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