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성장 전망 3.2→3.1% 하향조정
이명재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1%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3.2%에서 3.1%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3.5%에서 3.4%로 내렸다.
주된 배경은 브렉시트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선진국 성장전망이 0.1%포인트 하향조정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심화, 중국의 과잉부채 문제 등이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국가별로 브렉시트의 영향이 영국과 유로지역, 일본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7%로 하향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2.2%에서 1.3%로 크게 낮췄다.
유로지역의 경우 내년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1.4%로 하향조정했으며 일본 성장률 전망치는 브엔화 절상이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올해 0.3%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2%)를 1분기 실적 저조로 인해 0.2%포인트 하향한 반면 중국은 확장적 거시정책을 반영해 올 성장 전망(6.6%)을 0.1%포인트 상향했다.
한편 IMF는 브렉시트가 향후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세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유럽국가 등 선진국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큰 반면 신흥국에 미치는 부분은 미미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은 각각 3.1%와 3.4%로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하며, 실현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봤다.
하방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영국 금융산업 일부가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IMF는 이렇게 될 경우 세계 성장률은 올해 2.9%, 내년은 3.1%로 기본 시나리오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극단적 시나리오는 영국과 EU간 브렉시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영국 금융산업 전반이 유로지역으로 이전하며, 소비와 투자 급감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
이 경우 대규모 부정적 무역·금융 파급효과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각 2.8%로 가장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