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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V낸드 양산·개발 속도...'초격차' 확보

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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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3차원 낸드플래시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3세대 제품조차 올해 안에 양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연말 4세대를 양산하기로 했습니다. 5세대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습니다. 산업부 조정현 기자 나왔습니다.

< 리포트 >
앵커> 낸드 플래시 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제품이죠. 차세대, 차차세대 양산과 개발 소식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64단, 그러니까 현재 상용화된 3세대 48단의 다음 단계인 4세대 제품을 오는 12월 초 양산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차차세대로 꼽히는 96단 낸드플래시 개발에도 지난 5월 이미 착수했습니다.

96단 개발 착수나 64단 연말 양산이나, 세계 최초로 평가됩니다.

앵커> 3차원 낸드 플래시 시장을 연 게 삼성전자죠? 세계 최초 기록을 이어 나가는 모습이군요?

기자> 메모리 반도체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날아가는 휘발성 메모리가 있는데 D램으로 대표되고요,

낸드 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정보를 계속 저장하는 반도체입니다.

기존의 2차원 낸드는 말 그대로 단층 제품입니다.

하나의 층만으로 돼 있어서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V낸드 소개영상)
반면 3차원 낸드 플래시는 단층이 아니라 층층이 쌓아 올려 용량을 확대한 건데요,

2차원 낸드를 1층짜리 주택이라고 하면 3차원 낸드는 초고층 아파트라고 보면 됩니다.

초고속에 고용량이어서 프리미엄 제품, 즉 기업용 서버 등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로 분류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24단 V낸드를 선보인데 이어 32단과 48단 모두 세계 최초 양산 기록을 세우면서 3차원 낸드 시장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아직 48단 제품, 그러니까 삼성전자의 3세대 제품조차 양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설명 들어 보시죠.

[인터뷰]김록호 /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V낸드는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앞서가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D램을 예전에 삼성전자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케파 증설하면서 치고 나갔을 때 처럼 낸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력은 더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3세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4세대 양산과 5세대 개발로 치고 나가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3차원 낸드를 'V낸드'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는데요,

연말 양산될 64단 V낸드의 경우 현재 연구소 공정을 기준으로 70~80% 선의 수율을 확보했습니다.

수율은 제대로 된 양품의 비율을 뜻하는 말인데,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구소 공정과 실제 생산라인 공정의 수율이 차이가 나는데,

한자릿수인 생산라인 공정의 수율을 끌어 올리는 게 과제입니다.

개발에 들어간 5세대인 96단은 연구소 공정을 시험 평가하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반도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만큼 경쟁사들도 속도를 내고 있을 텐데, 글로벌 시장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3차원 낸드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는 제품입니다.

글로벌 업체들도 삼성전자의 독점시장에 대거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인텔은 마이크론과 각각 손을 잡는 등 합종연횡도 활발합니다.

중국 업체까지 가세해, XMC이 지난 3월에 3차원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업체들 모두 48단 양산에도 시간이 필요해, 삼성전자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인텔은 내년 하반기에나 48단 양산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제품 양산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앞으로도 격차는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입니다.

전문가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오정근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보이는 쪽으로 계속 재편과 혁신을 추구해 나가야만이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반도체 부문에서 추격조차 허용하지 않는 '초격차'를 유지하는 게 삼성전자 전략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나올 양산과 개발 소식,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조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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