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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OW]독성물질 논란 확산...전자업계 '당혹'

조정현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과 유사한 성분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필터에서 대거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에 전자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음정수기 니켈 파동에 악재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자세한 내용 조정현 기자 연결합니다.

< 리포트 >
앵커> 옥틸이소티아졸론, 발음도 어려운데 줄여서 OIT죠? 환경부가 필터 회수 조치는 내렸지만 이미 들이 마신 것까지 회수할 순 없는 거고, 파장이 상당할 수 있겠어요?

기자> 네,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 메틸 이소티아졸리논과 유사한 흡입독성물질 입니다.

아직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독성물질 공포가 전자업계에까지 번지는 모습인데요,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프렉코, 청호나이스 등 7개 기업의 58개 모델 제품에서 OIT가 검출됐습니다.

대부분의 필터를 3M이 공급했는데요,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M이 업체에 판매한 가정용 에어컨 필터에서도 OIT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업체들은 모두 환경부 조사에 따라 해당 필터를 회수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와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등은 이번 정부 발표에 앞서 자체 조사를 진행해 제품에 OIT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OIT 검출 수준이 위해성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었다"면서도 "고객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필터를 무상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웨이의 경우 최근 얼음정수기 니켈 논란까지 겪으면서 악재가 겹친 모습인데요,

코웨이는 이번 OIT 검출과 관련해서 "해외 수출된 제품에만 OIT 검출 필터를 썼다"며 "국내에서 유통된 제품에는 어떤 제품도 OIT가 함유된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앵커> 전자업계에 악재가 이어지는 모습인데, 정작 대응과 해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건 필터를 만든 3M 아닌가요? 입장이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OIT가 검출된 필터는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3M이 만든 겁니다.

가전업계가 적극 대응에 나서는 반면, 정작 유해물질의 발원인 필터를 만든 3M은 소극적 대응에만 나서고 있는데요,

3M은 각종 필터를 포함해 의료와 사무용품 분야에서 6만 5,000개의 제품을 만들며 지난해 35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입니다.

폭스바겐과 옥시에 3M까지, 글로벌 업체 발 환경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환경부가 OIT가 아닌 다른 항균물질이 포함된 필터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검증하기로 해, 가전업계의 독성물질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공기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필터를 믿지 못하게 된 분위기가 안타깝네요. 관련 뉴스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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