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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충돌' 풀무원-화물연대 원만한(?) 합의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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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던 풀무원-화물연대 사이 갈등이 최근 봉합됐습니다.양측이 민형사상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등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풀무원과 운송기사들에게 남은 상처는 너무 큽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을 향해 죽창을 휘두르고

사람이 타 있는 차를 향해 돌을 던지고

한겨울, 광고탑에 올라 68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고...

이렇게 극렬한 충돌이 빚어졌던 풀무원과 화물연대 사이 갈등이 최근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풀무원과 화물연대에 따르면 사측과 노조원(풀무원 엑소후레쉬 지부)들은 지난 5월 분쟁을 종결하자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고, 이달초까지 대부분 운송 기사들이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양측이 모두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하는 등 서로가 조금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남은 상처는 큽니다.

분회장 등 노조 간부 3명이 징벌적 성격으로 풀무원 물류운송을 그만두게 됐고, 복직한 노조원들도 파손된 차량 수리비와 미배송 물량에 대한 배상 등으로 1인당 800만원 이상을 물어내야 합니다.

노조원들은 길게는 10개월 가까이 수입이 끊기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일부는 생계비를 위해 사채까지 끌어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요구했던 화물연대 활동과 노조 인정, 산재 처리 수용, 운송비 인상 등은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풀무원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물류 차질과 차량 파손 등으로 생긴 물질적 피해액만 약 27억 원.

여기에 잘못된 신선식품 보관과 유통, 허위과장광고 등 내부적인 문제가 화물노조에 의해 폭로되며 '바른 먹거리'라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주당 26만원을 넘었던 풀무원 주가는 해외법인 실적 악화까지 겹치며 12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1년 전, '화물연대 스티커 부착'으로 촉발된 신경전.

그리고 파업과 폭력시위, 고공농성, 각종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진 풀무원-화물연대 사태.

식품-물류 업계에 어떤 교훈을 남겼는지 되새겨볼 차례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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