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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게 돈 떼이고, 개인에게 손벌리는 은행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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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시중은행들은 대기업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금리는 대기업은 낮게 책정하고 개인에겐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게 입은 피해를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중은행들이 대기업 구주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그 피해가 개인에게 전가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부실로 은행의 건전성, 수익성이 악화되면 개인의 대출 금리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대기업 부실로 많은 손해를 봤습니다.

상반기 기준 한 시중은행의 개인 대출 충당금 전입액은 200억 원에 불과한데 기업 대출 충당금은 9배가 넘는 1760억 원에 달했습니다.

대기업 연체율은 0.87%로 가계일반대출 0.57%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대기업 대출금리는 3.74%로 가계일반대출 금리는 4.86%에 비해 1%포인트 넘게 낮습니다.

손실은 대기업에게 입으면서 돈은 개인을 상대로 벌고 있는 겁니다.

시중은행들은 대출자별로 위험을 반영해 금리가 책정되기 때문에 기업으로부터 입은 손실이 개인에게 전가되지 않는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높은 신용도를 믿고 금리를 낮게 책정했다가 한순간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반면 개인은 처음부터 위험하다고 평가해 금리를 높게 책정해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대기업은 몇 년 동안 괜찮다가 어느 한해 순식간에 터지는데 그게 금리에 반영해서 번 것에 비해 더 많이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름 있는 대기업과는 거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어 마케팅을 할 때 많이 깎아줍니다."

기업의 부실 여파가 불합리하게 개인 고객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soonwo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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