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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채권단 줄다리기...그룹 지원 방안 나올까

김이슬 기자

<서울 여의도동 한진해운 본사 로비.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기한 연장으로 한 달의 시간을 번 가운데 자금 확보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기존대로 4,000억원을 출자하겠다는 입장이고 채권단은 7,000~9,000억원을 출자하라고 맞서는 상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5일 자율협약 기한 연장 관련 회의에서 한진해운이 최소 7,000억원을 출자할 것을 요구했다. 그간 1조~1조2,000억원의 출자를 요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다.

기존보다 출자 금액이 5,000억원 가량 낮아진 것은 용선료 조정 외에 한진해운이 별도로 추진 중인 선박금융 유예 협상을 고려해서다. 한진해운은 해외 선박금융회사와 5,000억원 규모 선박금융 원금상환을 미루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해운이 빌린 선박금융은 2조 5천억원 규모로 총 부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단은 유동성을 확보하면 5,000억원 정도의 출자전환을 통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은 나머지 부족 자금 충당을 위해 대주주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자금 지원은 절대 불가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부족자금 4,000억원을 충당하는 대신 나머지는 채권단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선박금융과 용선료 등 협상이 진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현재까지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주 중 지원방안을 제출하라고 압박하며 최후 통첩을 날렸다. 추가 자금 확보가 안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진그룹 측에서 대한항공 등 계열사를 동원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진해운 부실을 떠안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자금 마련은 사실상 끝났고, 이제 공은 한진그룹에 넘어갔다"며 "다만 한진은 현대상선과 달리 매각할 만한 자산이 많지 않아 계열사를 통한 지원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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