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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잡으려다 주변 집값만 올렸다…풍선효과 어디까지?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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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과열된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의 열기를 잡겠다며 각종 규제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강남 지역의 과열된 분위기는 일단 잠잠해지긴 했는데 오히려 관련 규제를 피해 강남 인근 지역으로 돈이 몰리면서 또 다른 과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잡니다.

< 리포트 >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입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시행한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를 피해간 덕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는데, 계약 이후엔 전매 제한 기간임에도 벌써부터 프리미엄이 최소 5천만원 이상 붙은 상태입니다.

지난 주 분양에 나선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역시 '준강남'이란 프리미엄이 붙으며 평균 경쟁률 39대 1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강남 재건축 분양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과 분양보증 규제 등의 여파로 현재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는 꺾인 상황.

반면 규제를 피한 강남 인근 지역은 오히려 이런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
"여전히 청약시장의 가수요가 많다보니 강남권 타깃으로 한 규제가 진행됐지만 수도권 유망지역으로 단타 투자성 수요가 몰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고 오히려 규제에 따라서 유망하다고 인식되는 강남권 대표 단지들의 투기 수요가 집중되는 부작용도 우려해볼 수 있습니다. "

문제는 이런 과열 양상이 신규 분양 아파트 뿐만 아니라 점차 강남 인근에 있는 재고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강남 인근에 자리 잡은 동작구 흑석동과 성동구 옥수동의 경우 신규 분양이 아닌 입주 5년 미만 재고 아파트값이 두 달 새 평균 1,500~2,000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전화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학교 교수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을 찾아가는데 강남이 위기감을 느껴지면 차순위로 안정적인 자산이 어디냐를 찾게 되는 것이죠. 바로 강남 옆이에요. "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규제가 반짝 효과에 그친 채 되레 주변 지역으로 열기가 옮아가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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