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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0.7%...'띄우려는데..' 도통 안뜨는 소비자물가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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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입니다.

0.7%, 오늘의 숫자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입니다.

지난해 9월의 0.6% 이후 10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5월부터는 석 달 연속 0%대 상승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0%대라는 건 물가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우리 체감과는 동떨어진 숫자로 느껴집니다.

주된 가격 하락 요인들을 보면 지역난방비가 -22.2%로 지난해에 비해 뚝 떨어졌는데요, 한 여름에 난방비 인하를 체감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겁니다.

도시가스 연결비도 -16.6%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새로 이사하는 사람 외에는 혜택을 보기 힘들겠죠.

물론 저유가의 영향으로 휘발유, 경유, LPG, 등유 등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밥상 물가는 달랐습니다.

무더위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게, 상추, 열무, 마늘 등은 30~40%대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무, 양파, 파 등은 가격이 내렸는데, 그동안 고공행진을 하던 품목들에서 최근 출하량이 늘어난 탓이었습니다.

외식 소주값은 13%가 넘게 올랐고 전세도 3.6%가 상승했습니다.

하수도료나 병원 진료비와 같은 공공서비스도 올랐습니다.

정부는 수년째 "물가가 2%는 돼야 한다, 경기가 좋지 않다, 내수를 살려야 한다"며 시중에 돈을 풀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국가재정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했고, 하반기에는 11조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며, 지난 6월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까지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시중에 풀린 돈들은 다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인데 서민 밥상물가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숫자로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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