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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개인투자자 손실 급증..CB 발행 공시 논란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현대상선의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만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일 대비 7.07% 하락한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날에는 27.92%나 폭락했다.

오는 5일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면서 물량 부담이 커졌고, 지난 2일 장 마감 후 2,000억원 규모의 CB 발행 결정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이 18~19일 일반공모로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약 400억원 가량을 청약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인 9,530원 보다 무려 25.4%나 떨어져 큰 손실을 입었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 직후 현대상선이 CB 발행을 결정한 것에 대해 관련 계획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CB 발행은 지분 희석의 사유가 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방법으로 알려야 했다는 것.


실제 투자설명서 중 핵심투자위험에는 CB 발행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현대상선은 수백쪽 중 투자위험요소란에 반쪽 분량으로 "2016년 5월 24일 제3회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채권재조정, 출자전환, 전환사채 발행을 가결한 바 있다"고 기술해놨다.

또한 "동 협의회에 따르면, 전환사채의 경우 대주주에 대한 감자절차가 완료된 시점에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며, 전환가액의 경우 본 유상증자의 발행가격과 동일한 가격이 적용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 당시 증권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명시했고, 신주상장 즉시 대량매도 출회 관련 위험이 있음도 기술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주가가 연일 급락하자 채권단도 진화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지난 3일 CB 발행 결정에 대한 정정 공시를 내고 "채권단은 189회차 CB를 전환해 취득한 주식은 2021년 6월까지 처분을 제한하기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결의했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한편, 현대상선에 대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해 주식을 빌려 수익을 내는 공매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CB 발행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2일에는 현대상선의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37%에 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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