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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우여곡절 끝에 그룹서 분리..40년 만의 이별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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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상선이 오늘 신주 상장을 완료하면서 40여 년만에 현대그룹 품을 완전히 떠나게 됐습니다. 이제 현대상선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새 출발하게 되는데요.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그룹서 분리되기까지 현대상선 굴곡의 역사를 정리해봤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대가의 손 때가 묻은 현대상선이 40년 만에 그룹에서 공식 분리됐습니다.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극적으로 회생했지만, 그룹 품을 떠나 산업은행 자회사로 닻을 달았습니다.

주인이 바뀐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겐 아버지와 남편의 꿈이 서려 있는 각별한 회사입니다.

선친인 고 현영원 전 회장이 창업한 신한해운을 1985년 사돈기업인 현대상선과 합병시켜 사세를 키운 연 때문입니다.

이후 현대상선은 1990년 후반까지 승승장구하며 세계 8위 선사로 성장했지만, 뜻밖의 위기에 닥쳤습니다.

1995년 상선을 넘겨받아 8년 간 경영을 이끌어오던 현 회장의 남편 고 정몽헌 회장이 2003년 대북 송금사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대기업 며느리였던 현 회장은 경영인으로서 뒤바뀐 삶을 맞이했고, 상선과 그룹을 뚝심으로 이끌어왔습니다.

[싱크]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당면 현황과 관련에선 아태에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작년 금강산 사고와 관련해선 앞으로 절대 그런일이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하며 운임이 폭락했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회사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겁니다.

결국 현 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채권단에 SOS를 보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험난한 사투를 벌여왔습니다.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 해운동맹 가입 과제를 완수하며 결국 기사회생에는 성공했지만, 품에선 떠나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대그룹도 한때 재계 서열 1위에서 상선 분리와 함께 자산 2조7000억원 규모로 사세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경영정상화란 목적지를 향해 머나먼 항해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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