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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란 전동차 사업 미수금 835억원 회수…이란 미수금 문제 모두 해결

최소라 기자

<현대로템이 이란에 납품한 디젤동차. 사진=현대로템>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소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현대로템이 이란 디젤동차 사업에 대한 미수금을 모두 회수했다.

현대로템은 이란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 대한 미수금 835억 원을 지급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7월 미국의 대 이란제재로 발생한 현대로템의 미수금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인 RAJA사에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해 RAJA사로부터 전체 금액 중 15%를 계약금으로 지급받은 바 있다. 나머지 85%는 RAJA사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얻어 지불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07년 말부터 차량을 공급했지만, 대 이란 경제봉쇄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미수금을 원유로 대신 지불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지난달 23일에는 이란정부에서 미수금 지급방안에 대해 최종 승인을 했다. 이어 29일 현대로템과 이란 철도청이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현대로템은 국내 정유사로부터 컨덴세이트 수입대금을 지급받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란 미수금이 해소되기까지는 한국 정부와 금융권을 비롯해 국내 정유사의 도움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 동안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포럼에서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중단된 사업 재개 및 미수금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고, 이후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주이란대사관, 국내 정유사, 한국은행, 우리은행 등이 협력했기때문에 미수금이 해결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란제재로 마무리 짓지 못했던 디젤동차 납품을 오는 2018년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지난 박 대통령 순방기간에 이란 철도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디젤동차 150량 사업을 비롯해 이란 디젤기관차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철도청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지에서의 추가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소라 기자 (solarc@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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