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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자사주...주가부양과 지배력 강화, '일석이조'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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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허윤영 기자]


< 앵커멘트 >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의 지분 8%를 취득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지주사로의 전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인데요. 여기서 핵심으로 떠오르는 것이 삼성화재와 증권의 자사주입니다.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와 지주회사 전환 등에서 자사주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허윤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자기주식 300만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한 삼성생명.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지난 18일 삼성생명이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증권 주식 약 8%를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자사주의 향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추가로 삼성화재와 증권의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상장 자회사 주식보유 요건인 30%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그 위력이 한층 커집니다.

지난달 샘표식품이 지주사인 샘표와 식품사업부문 샘표식품으로 분할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앞서 샘표식품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인적분할 이후, 이 자사주는 존속회사인 샘표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동시에 신설회사인 샘표식품의 지분으로 전환됐습니다.

이 때 의결권이 살아나며 대주주는 안정적인 지배력 확보가 가능했습니다.

자사주가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으로 주목 받으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법인은 총 64개 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습니다.

취득예정 금액 역시 코스피시장은 238%, 코스닥시장도 371%나 증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편법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다면 자사주 취득 후 소각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광현 / 유안타증권 연구원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수급의 개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 만약에 소각이 더해진다면, 실질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배당보다도 세금 측면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입니다."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움직임을 계기로 증시에서 자사주의 주목도는 한층 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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