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뉴스Q&A]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사외이사 추천권 주겠다"

권순우 기자

thumbnailstart
[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정부가 16년 동안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한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다섯번째 매각 시도에 나섰습니다. 4% 이상 지분을 매입한 주주에게는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Q) 권순우 기자.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우리은행 매각 방안은 어떤 내용인가요?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을 여러 투자자에게 나눠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과점주주 매각 방안은 지분을 4~8%로 쪼개 파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매각 되는 물량은 총 30%로 최대 7곳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매각을 추진할만한 잠재 투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국내외에서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인센티브가 주어지나요?

과점주주에게는 은행장을 뽑을 수 있는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금융당국은 4% 이상 신규 낙찰자에게 사외이사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대량으로 입찰을 하는 투자자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6% 이상 매입한 투자자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 6% 미만 매입한 투자자 추천 사외이사 임기는 2년 등으로 하는 방안 등입니다.

과점주주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추천한 투자자는 최대 1년, 추천하지 않은 투자자는 6개월 간 지분 매각이 제한됩니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예보와 우리은행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해지할 예정입니다.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MOU가 해지되면 정부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영향력 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에 큰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네 차례 실패한 우리은행 매각, 이번에는 성공할까?

우리은행은 정부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4차례 민영화 시도 경험상 이번 과점주주 매각 방안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번 매각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우리은행 민영화에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이었던 매각의 3대 원칙은 ‘신속한 민영화’가 가장 우선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주인 찾아주기 명분에서 벗어나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그동안 외국계는 안되고, 사모펀드는 안되고. 특정 인수 대상을 설정해 특혜 의혹이 제기 되는 등의 이유로 매각의 진전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시장 친화적인 매각 방식을 채택한 겁니다.

매각의 성사 여부는 결국 얼마나 많은 양질의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하느냐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3차례에 걸친 해외IR을 통해 충분한 수요를 확보했다고 전해지고 있고, 보수적인 금융당국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충분한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은행 매각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정부가 장부가 이하로 팔게 될 것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강행한 것을 보면 매각 의지도 매우 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